피플

세계 문제 최적화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나’라는 캐릭터

2023-08-30
목차
Guggenheim : “So if you’re not doing things to be inspiring, what are you doing things for?”
Gates : ”Optimization”

-bill gates, Inside Bill’s Brain

1.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오프라이트에서 오퍼레이션을 담당하는 진입니다. 오퍼레이션은 내부 조직의 제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조직의 효율성과 동료들의 회사 생활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 갑니다.

2. 진은 왜 살고 있으신가요?

이 인생을 다시 한번 살더라도 후회 없이 영원히 되풀이되어도 좋은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존재로 인해서, 나만의 가치로 인해 세상에 더 많은 선한 임팩트가 생겨야 한다고 믿고 그 하나의 소명 의식으로 살아갑니다.

3. 그 목적을 위해 진은 어떻게(How) 살아가나요?

최적화(Optimization) 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세상엔 아직도 너무나 많은 최적화되지 않은 문제들이 즐비하고, 그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며 최적화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이로써 세상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나아진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며 최적화하기에 앞서, 저 자신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똑바로 서지 못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최적화할 방법을 우선 고민하며 문제를 담을 수 있는 나의 그릇을 키워가며 살아갑니다.

4. 그럼 진은 무엇(What)을 최적화 하며 살아가나요?

인생은 나의 행복 함수를 알고, 최적화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은 ‘일’, ‘사랑’, ‘나’라는 세 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진 행복 함수입니다.

Happiness
=Hw+Hl+Hi (w=일, l=사랑, i=나)

각각의 행복들은 또 각각의 1차 함수를 가집니다. 각각의 요소의 1차 함수들은 내가 노력해서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가 존재하고, 내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항상 그대로인 상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제가 투여(input)할 수 있는 값은 시간(t)입니다. 제가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에 따라, 어떤 행복(output)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매 순간마다 선택할 수 있습니다.

Happiness
= (W* we* T + a)+(L* wl * T + b)+(I* Wi * T + c)
= (W*we+L*wl+I*wi)T+(a+b+c)

이 함수를 정리해보면 제가 최적화해 나가고 있는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 W(일 변수)*wx(일에 대한 시간 투여 가중치) + L(사랑 변수)*wl(사랑에 대한 시간 투여 가중치) + I(나 변수)*wi(나에 대한 시간 투여 가중치) ] Optimize

  • 더 잘 일하는 법, 더 잘 사랑하는 법, 더 잘 나를 알아가는 것을 최대화하고, 지금 내가 어디에 어떻게 시간을 분배해 사용할지 고민하며 변수를 최적화합니다.
  • 최근에는 시간을 분배했다면 오롯이 그 시간에서의 배움과 감정을 위해 최대한 서로가 간섭하지 않도록 하나의 행복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 a+b+c ] Maximize

  •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도 일, 사랑, 나에서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정신적 습관,  시스템 설계 및 복제를 통해 상수를 최대화해 시간을 들이지 않고 결과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 행복 = 결과/욕심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을 줄이고,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는 정신적 여유를 만들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갑니다.

[ T ] maximize (+ optimize)

  • 하루에 주어진 시간 24시간을 어떻게 하면 몰입도 높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투입량을 극대화합니다.
  • 건강하지 않으면, 절대 시간 투여량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지구력과 근력을 기르기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제 생각을 게임에 비유하자면 “세계 문제 최적화”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행복”이라는 스코어를 높여가는 게임을 하고 있는 “나”라는 케릭터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행복 함수는 “세계 문제 최적화”라는 게임의 공략법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나”라는 캐릭터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게임속 캐릭터이고 스탯포인트가 있다고 한다면 제 스텟은 ‘지’ ‘덕’ ‘체’로 구성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세가지 스탯을 고르게 높인다면 더 난이도가 높은 던전(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서 사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최적화보다는 최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지 : 지적 호기심과 지적 겸손함을 통해서 높일 수 있는 스탯.

  • 데미지(문제해결력)를 높여줍니다.

덕 : 진정성, 포용력을 통해서 높일 수 있는 스탯.

  • 문제를 함께 해결할 동료와 동맹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줍니다.

체 : 정신력과 체력의 단련을 통해서 높일 수 있는 스탯

  • 문제를 오래 해결할 수 있는 지구력을 높여줍니다.

그간 정립해 온 제 삶의 구성요소 게임, 목표 스코어, 공략법, 케릭터 육성법을 짧게 소개하자니 내용이 잘 전달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각각의 내용들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5. 과거에 진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저는 대학생 때 지금처럼 삶에 진지하게 생각하진 않았어요. 정말 엄청나게 놀고만 다녔습니다. 사실 도망쳤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20살 시절에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당시 제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은 대학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언제든 전산 오류로 “김진홍 학생 죄송하지만 전산 오류로 입학이 취소되었어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같은 대학의 학생들과 경쟁하는 것을 피해서 놀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학점도 1점대를 받았고 2년간 1학년을 벗어나질 못했어요.

이런 제가 조금씩 변했던 것은 문제 해결을 통한 성취의 감정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습니다.  처음 저는 그저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싶은 성장에 목이 마른 사람이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처음 진지하게 공부를 해 마케팅 원론 수업에서 1등을 하고, 그 성장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학회에 들어가 밤새 구르면서 공모전에서 대상도 타보고, 이젠 실전이 궁금해 스타트업 마케터로 일하면서 MAU를 10배 높이는 유의미한 성취의 경험이 쌓이면서 내 고민과 노력으로 만든 결과로 성과와 성취를 만들어 가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진정성을 카카오벤처스에서 배우고 난 뒤 성과와 성취만을 쫓기보다는 조금 더 삶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정신아 대표님과 장동욱 수석팀장님에게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정신아 대표님은 사람의 대화를 진심으로 듣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주셨고 장동욱 수석팀장님에게서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에 담긴 진심이 얼마나 울림이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요즘도 시간 나면 읽는 당시 27살의 카카오벤처스 회고록에 아래와  같이 적혔는데요. 지금 인제 와서 생각해 보니 참 진정성도 당시의 저답게 해석했던 것 같네요 ㅎㅎ

나는 KV에 오기 전까지는 나의 업무 생산성만을 성장시켜 왔다. 내가 어떻게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지는, 내가 더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그에 합당한 경제적 보상과 명성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이 생산성을 높이는 길과는 또 다른 길이었고, 또 사회적으로 더 높은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에서 나오는 공감능력이 꼭 필요함을 느꼈다. 사실, 어느정로 레벨에가면 그 사람이 얼마나 이해력이 높은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물론 빌게이츠 같은 넘사벽도 있긴하지만). 결국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아왔고, 사랑받아 왔으며, 교감해왔는지에 따라 생기는 수 많은 인적 노드들과 나누는 인연에서 새로운 기회 발생해나가면서 차이가 발생한다.
오직 성장뿐!

6. 첫 창업은 왜 하게 되었나요?

창업을 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또 앞으로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뭔가 강하게 들었어요. 이유는 보잘것없을 수 있지만 첫 창업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첫 창업에서 느낀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커머스 사업의 COO를 담당했었는데요. 중개 사업에서 발생하는 오퍼레이션 코스트와 수입육 매입 및 판매를 위한 운영 과정에서 6개월 만에 1억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억을 만드는 것과 10억을 만드는 것은 똑같은 방정식을 대입해서 풀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더 큰 스케일을 위해서는 시스템과 로직을 통해 오퍼레이션 코스트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것을 고민하고 만들어야 했고, 또 휴면 에러를 최소화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근데 해보니 재밌더라고요! 뭔가 늦깎이 적성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오퍼레이션을 구성하는 레버를 정의하고 최적화하는 일 그리고 아노미를 기계적 시스템으로 만드는 일. 재미난 퍼즐을 푸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창업하다 보면 정말 많이 흔들리고 그 흔들리는 과정을 스스로 이겨가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이 있었어요. 어디 가서 "나 창업했어"라는 도전적인 모습이 사회적으로 비쳤을 때 도전을 응원하는 모습, 부러워하는 모습에 으쓱했던 것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럴듯한 플랜도 있었고요. 하지만 타이슨 형님이 말한 것처럼 그럴듯한 계획과 자신감은 처맞기 시작하면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은 아주 불안정한 직장을 가진 사람일 뿐이며, 멋진 사무실, 빵빵한 복지 등과 같은 달콤한 것들과는 거리가 멀고 내 삶을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삶을 살게 되죠.

이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해주는 것은 기대되는 금전적인 리턴도 또 명성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달콤한 과실일 뿐이고 진짜 이겨내야 하는 건 그 과실을 맺기까지 걸리는 과정이었어요. 그리고 그 과정은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었습니다. 내가 왜 이 일에 시간을 왜 쓰고 있고,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 무엇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시각을 쓰는 것이 내 평생의 행복에 어떻게 적용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더 단단해진 나를 찾을 수 있었고 말이 되고 기대되는 창업이 아니라 가슴 뛰고 즐거운 창업이 왜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고요. 제 첫 창업은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진짜 나를 만나고 그런 나를 내가 더 사랑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물건 떼러 새벽에 가락시장도 뛰어다니고 동해 수산물 경매장도 뛰어다니고.. 재밌었습니다.

7. 그럼 지금은 왜 또 창업을 하셨나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깨닫게 되면서 하루라도 더 빨리 나만의 가치를 위한 일을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창업하게 되었어요. 이전의 첫 창업 그리고 이전 회사에서 그렇게 나이스한 퇴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첫 창업은 그린랩스에 액싯을하며 5년을 바인딩을 조건으로 지분 스왑을 하게 되었지만 되었지만, 그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결국 제 꽃다운 나이 29살에서의 5년을 제게 흥미가 없고 풀고 싶지 않은 문제에 시간을 쓰는 것은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해 퇴사를 선택했어요. 이후 쿼타북도 내부 체제 변화로 제가 원하는 일을 스스로 선택해서 할 수 없게 되어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의 경험에서 제가 느낀 감정은 자유롭게 선택하고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살아왔던 나는 사실 너무 커서 보이지 않던 큰 손이 제공하던 선택지에서 자유로운 줄 알았던 선택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어요. 이걸 깨달은 순간 전 하루라도 빨리 나가서 나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큰 꿈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국밥을 좋아하는데요. 제가 하는 일이 국밥 한 그릇을 만들어 파는 것이라도 그게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 여기 있습니다. 신뢰하는 동료와 풀고 싶은 문제가 있는 여기가 제가 자유로울 수 있는 나의 선택입니다.

OFFLIGHT 화이팅!

8. 이 창업이 끝날때 가장 후회할 것 같은 상황은 무엇인가요?

  • 독창적이고 진취적인 도전을 하지 않은 그저그런 회사
  • 동료들이 행복하지 않고 그들의 성장을 배려하지 않은 회사
  • 꿈만 쫓는 멋진 메세지만 전달했던 지속가능하지 않은 회사
  • 무엇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에 반하는 것을 현실적인 이유로 눈을 감고 모른척 했던 나 자신

위 조건 중 하나라도 속한다면 저는 후회하는 창업이라 정의합니다. 부족할 순 있지만 절대 저런 회사를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적고나니 정말 쉬운게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쉽지 않은 문제이기에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더 성장해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즐겁게 문제를 해결하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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